이란 “핵무기 개발 안한다… 사찰단 재방문 동의”

  • 입력 2005년 2월 6일 17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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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정부가 핵무기 개발 의혹을 받고 있는 파르친 군사시설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재사찰에 동의했다고 오스트리아 빈의 IAEA 외교관들이 4일 전했다.

사찰 시기에 대해 한 외교관은 “IAEA 이사회가 열릴 예정인 28일 이전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IAEA 사찰단은 1월 중순에도 이곳을 방문해 시료를 채취했다.

이와 관련해 카말 하라지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 기고문에서 “이란은 핵확산금지조약(NPT)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고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는다”면서 “오히려 미국이 이런 노력을 손상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하비에르 솔라나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담당 고위대표는 6일 영국 1TV와의 인터뷰에서 “이란 핵 시설에 대한 군사공격은 실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딕 체니 미국 부통령이 지난달 20일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을 공격할 수도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한 질문을 받고 “그것은 잘못이며 상황을 너무나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을 방문 중인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도 이에 대해 “이란 공격은 지금 당장의 의제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미국이 이란 핵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로 넘기려 애쓰고 있다고 비난한 하산 로하니 이란 핵 협상 대표는 5일 “이란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인내심이 필요하다”며 “모든 문제는 외교적 채널을 통해 풀어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란과 영국 프랑스 독일은 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고농축우라늄 개발 중단 문제를 두고 3번째 회의를 갖는다고 DPA통신이 전했다.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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