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 육촌여동생도 가스실서 죽었다”

  • 입력 2005년 1월 18일 17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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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을 대량 학살토록 한 아돌프 히틀러 당시 독일 총통의 육촌 여동생도 장애인 및 정신질환자 학살 명령에 따라 가스실에서 최후를 맞았다고 DPA통신이 17일 보도했다.

독일 뮌헨 법의학연구소와 오스트리아 오버잘츠부르크 현대사연구소가 최근 발굴한 자료에 따르면 히틀러보다 두 살 어린 육촌 여동생 알로이지아는 1940년 12월 오스트리아 린츠 인근의 의학연구소 가스실에서 살해됐다.

정신분열증과 우울증을 앓고 있던 알로이지아는 당시 49세로 정신병원에 9년간 수감 중이었다.

나치는 히틀러의 학살 명령에 따라 20만 명이 넘는 장애인 및 정신질환자를 학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히틀러 연구가인 티모시 라이백 박사(미국)는 “히틀러가 가족사를 비밀에 부치려 했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라며 “육촌동생 살해 역시 어두운 가족사를 숨기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동원 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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