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자위대 “쓰나미 合訓 물거품될라”

  • 입력 2005년 1월 14일 18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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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정부가 지진해일(쓰나미) 피해 복구를 위해 파견된 외국 군대와 단체의 행동을 통제하자 자위대 사상 최대규모인 1000여 명을 파견한 일본이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14일 자카르타발 외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외국 군대에 대해 이동계획을 사전에 신고할 것과 지진해일 발생 3개월이 되는 3월 26일까지 철수할 것을 요구했다.

또 외국 구호단체에 대해서도 정부군의 안내를 받아 활동하도록 했다.

피해가 극심한 아체 지방에서 외국 군대나 단체가 활동하면 뿌리 깊은 분리독립 운동이 자극받을 수 있고 게릴라 소탕 작전에도 장애가 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이런 활동 규제 움직임에 유엔 구호관계자들이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정부 내에서도 ‘준비 없이 대규모 병력을 파견했다’는 당혹감이 번지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14일 전했다.

일본은 미국의 지원 요청이 있자 ‘일단 파견이 급선무’라며 자위대 해외활동 사상 최대규모 병력을 즉시 파견했다. 구호활동의 명분 아래 육상, 해상, 항공자위대의 입체적인 해외 합동훈련 기회로도 활용하려 했다.

파견된 항공자위대 수송기는 11일 태국에서 인도네시아로 의료장비를 나르는 활동에 들어갔다. 또 육상자위대 의료팀은 아체 지방에서 18일 진료를 시작할 계획이다.

도쿄=조헌주 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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