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취임식 '호화파티' 논란 일어

  • 입력 2005년 1월 10일 16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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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조지 W 부시 대통령 취임식의 예산 4000만 달러를 놓고 호화 파티라는 비난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그러나 전쟁 도중에 취임한 역대 대통령들은 대체로 세 과시 차원에서 성대한 파티를 열었다는 반론도 나오고 있다.

9일 미 언론에 따르면 역대 55번째로 치러지는 이번 취임식에는 무도회9차례, 청소년 음악회, 퍼레이드 및 폭죽행사 등이 치러진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칼럼을 통해 "이라크전쟁 및 남아시아 해일 피해자를 고려할 때 부적절하게 성대하다"며 규모축소를 촉구했다. 또 미 프로농구(NBA)팀 댈러스 매버릭스의 구단주이자 부시 대통령의 지지자인 억만장자 마크 큐반은 8일 "축하행사 대폭 제한한 뒤 남은 비용을 해일피해 구호자금으로 내놓자"고 제안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남북전쟁중인 1865년 취임한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은 1865년에 현재기준 4000만 달러를 취임식에 썼다. 1993년, 97년 2번 취임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각각 3300만 달러와 2370만달러를 지출했다.

그러나 2차대전 와중에 4번째 취임한 프랭클린 루즈벨트 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치킨 샐러드를 내놓은 절제된 행사를 개최했다.

부시 대통령 2기 취임식 준비위는 지난주 "개인과 기업이 현재까지 약 1800만 달러를 모금했다"며 전체 비용의 대부분을 모금과 파티 참가비로 충당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AP 통신은 보도했다.

워싱턴=김승련특파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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