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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년 1월 9일 18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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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축구협회는 9일 “아랍계 이스라엘인인 아즈미 나사르 씨를 계약기간 2년에 팔레스타인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영입한다”고 밝혔다. 양국은 적대적 관계. 때문에 팔레스타인이 이스라엘인에게 대표팀 지휘봉을 맡긴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이스라엘 3부리그 마카비 카프르 카나 사령탑을 맡고 있는 나사르 감독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우호적 관계였던 1990년대 팔레스타인 축구의 기틀을 다진 인물.
나사르 감독은 “팔레스타인 대표팀을 맡는 것은 단순히 감독직을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를 위해 봉사하는 것이다. 축구를 통해 양국이 평화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메드 알 아피피 팔레스타인축구협회 회장은 “나사르 감독은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을 오갈 수 있다. 양쪽 선수들을 모두 차출할 수 있어 좋은 대표팀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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