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북한감시 신형 정찰위성 개발

  • 입력 2004년 12월 26일 15시 22분


코멘트
일본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기지와 핵 시설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기 위해 한반도 전역에 걸쳐 여러 개의 시설을 거의 동시에 촬영할 수 있는 신형 정보수집 위성 개발 연구에 착수키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일본이 지난해 3월 한반도 정찰용으로 띄운 정보수집 위성은 카메라가 고정돼 있어 위성 본체의 방향을 바꾸지 않으면 여러 개의 시설을 연속 촬영을 할 수 없다.

일본 정부는 현재 가동 중인 위성과 같은 형태의 '차세대 위성1'을 2005년과 2006년에 각각 1기씩 쏘아 올린 뒤 2009년에는 해상도와 기능을 대폭 개선한 '차세대 위성2'를 발사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내년부터 개발에 착수하는 신형위성은 기존 정보수집 위성들의 후계 위성 성격으로 2010년에 발사된다. 이 위성이 가동되면 북한 상공을 한 차례만 비행해도 미사일 발사기지와 주변 시설을 동시에 촬영해 50㎝ 크기의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게 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일본은 1998년 북한의 대포동미사일 시험발사를 계기로 정보수집 위성 개발에 나섰으며 현재는 맑은 날만 촬영 가능한 광학위성과 야간 및 악천후에도 촬영할 수 있는 레이더 위성을 각각 1기씩 한반도 상공에 띄워놓고 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외국의 탄도미사일 공격이나 생화학무기 테러시 피난과 대처방법 등을 담은 팸플릿을 작성해 2007년중 모든 가구에 배포할 계획이다.

도쿄=박원재특파원 parkwj@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