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무장단체들 ‘이’에 화해손짓…“선거때까지 공격중단”

  • 입력 2004년 11월 30일 18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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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단체들이 잇달아 이스라엘에 휴전을 제의해 이스라엘과의 평화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아랍어 위성방송 알 자지라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최대 무장단체인 하마스는 지난달 29일 “내년 1월 9일 선거 때까지 이스라엘 공격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하마스는 “야세르 아라파트 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사망을 계기로 새로운 시대를 기대한다”며 “만약 이스라엘이 협조한다면 공식적인 휴전 선언을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단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을 석방하고 △점령지역에서 철군하며 △팔레스타인 간부들에 대한 표적암살을 중단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종신형을 선고 받고 이스라엘 감옥에 갇혀 있는 팔레스타인 인티파다(민중봉기) 지도자 마르안 바르쿠티가 이끌던 무장단체 ‘알 아크사 순교자 여단’도 이날 휴전 의향을 밝혔다.

한편 중동 순방에 나선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의장과 아메드 쿠레이 총리, 라우히 파투 자치정부 수반 권한대행은 28, 29일 이집트와 요르단을 방문해 내년 1월 선거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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