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J는 "2004년은 언론인에게는 최악의 '죽음의 해'"라며 이같이 밝혔다. 가장 최근에 희생당한 언론인은 사진기자인 진 보이드 루마와그(여). 그는 12일 필리핀의 졸로 지역에서 일몰 장면을 촬영하다가 총격을 받았다.
IFJ가 언론인 희생현황을 집계하기 시작한 1988년 이후 언론인이 가장 많이 희생된 해는 115명을 기록한 1994년. 당시 르완다 학살사건을 취재하던 언론인만 48명이 희생됐다. 또 2002년에 70명, 2003년에 83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IFJ는 특히 2003년3월 전쟁이 시작된 이후 62명이 희생된 이라크가 각별히 관심을 기울여야 할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에이던 화이트 IFJ 사무총장은 "언론인 안전 문제는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위기에 닥쳤다"며 "언론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언론인이 당하는 폭력의 굴레를 끝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FJ는 다음주 포르투갈에서 열리는 국제회의 때 급증하는 언론인 희생 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벨기에 브뤼셀에 본부를 두고 있는 IFJ는 100여개 국가 50여만명의 언론인을 대표하는 그룹이다.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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