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이라크 팔루자 공습 계속

  • 입력 2004년 11월 9일 15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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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의 분노 작전(Operation Phantom Fury)'으로 이름 붙였진 미군과 이라크 보안군의 이라크 팔루자 공습은 8일과 9일에도 계속됐다.

미군은 8일 오후 해가 지기 시작하면서 팔루자 시내에 박격포와 전투기 폭격을 퍼붓기 시작했다. 이슬람 저항세력이 라마단 기간동안 금식하는 낮 시간을 피해 저녁 시간을 이용한 것.

9일 새벽까지 미군과 저항세력이 교전을 벌인 끝에 미군은 팔루자 북서쪽 철도역을 점거했다. 이후 미 해병대는 팔루자 시내로 진입해 동서로 가로지르며 도심으로 1㎞ 더 나아갔고, 후방 지원을 돕던 이라크 보안군도 뒤이어 도심으로 진입하기 시작했다.

이날 저항세력이 팔루자 시내에서 산발적으로 대응했기 때문에 미군 측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항세력 피해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임무가 끝나지 않은 채 팔루자 공격을 중단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반면 이라크 수니파 정치인들은 9일 팔루자 공격을 즉각 중단하지 않으면 과도정부를 탈퇴하겠다고 말했다.

8일 저녁 바그다드 남쪽 기독교 교회 2곳에서 저항세력의 차량 폭탄테러로 3명이 숨지고 52명이 부상했다. 라마디와 모술에도 폭탄이 터져 5명이 숨지고 최소 13명이 다쳤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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