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美대선 이모저모]투표율 60% 넘을듯… 68년이후 최고 예상

  • 입력 2004년 11월 2일 18시 32분


코멘트
○…2일 날이 밝으면서 전국의 투표소로 ‘선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대선은 32개 주의 조기 투표율이 20% 안팎에 달하고, 유권자 등록률도 평균 5∼8% 증가해 1968년 이후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할 전망. 투표자 수는 4년 전에 비해 1000여만명이 많은 1억2000여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CNN은 최대 격전지 플로리다주의 경우 유권자들의 높은 관심으로 등록 유권자 투표율이 4년 전의 68%에서 75%까지 뛸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2000년 대선에서는 1억8600만 유권자 중 1억3000여만명이 등록하고, 1억1100여만명이 투표해 전체 유권자의 투표율은 60%, 등록 유권자 투표율은 86%를 기록했다.

○…매사추세츠주 유권자들은 가장 이른 오전 5시45분(한국시간 2일 오후 7시45분)부터 351개 투표소에서 전자투표기를 이용해 대통령과 상하원 의원들을 선택했다. 나머지 지역도 오전 6∼8시부터 투표를 시작해 오후 6∼9시까지 투표를 진행. 알래스카는 가장 늦은 3일 오후 3시(한국시간) 투표를 마감한다.

○…승부가 막판까지 예측불허 양상을 보이자 터무니없는 흑색선전과 투표율을 떨어뜨리려는 허위정보가 난무했다.

플로리다, 펜실베이니아, 오하이오, 위스콘신 등에서는 아프리카계 흑인과 히스패닉계 유권자의 투표 참여를 막기 위해 “투표일은 11월 2일이 아니라 3일이다” “교통 범칙금을 내지 않은 사람은 투표권이 없다” “투표장에 가지 않고 전화투표를 할 수 있다” 등 근거 없는 소문이 나돌았다.

○…미국 밖의 전 세계 네티즌을 상대로 투표 직전 실시한 인터넷 모의투표에서 케리 후보가 압도적인 차이로 승리했다. ‘글로벌보트 2004’(www.globalvote2004.org)에 따르면 케리 후보는 네티즌 77.1%의 표를 얻어 9% 득표에 그친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이겼다. 이 모의투표에는 미국을 제외한 119개국의 네티즌 113만명이 참가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대통령 선거인단 538명 외에도 상원의원 34명과 하원의원 435명, 주지사 11명, 주의회 의원 약 5800명을 함께 선출. 일부 주에서는 줄기세포 연구 지원 여부 등을 묻는 투표도 실시했다.

캘리포니아주는 줄기세포 연구에 30억달러를 지원하는 방안을 투표에 부쳤고, 아칸소와 조지아, 미시간, 몬태나, 오하이오 등에서는 결혼을 이성간의 결합으로 정의하는 문제에 대한 투표를 실시했다. ○…1일 미 뉴욕과 영국 런던의 국제 원유시장에 ‘케리 승리’ 소문이 나돌면서 유가가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하락세를 보여 한때 배럴당 5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가 50.13달러에서 마감. 런던의 석유가격도 전날에 비해 배럴당 1.92달러(3.9%) 떨어진 47.06달러에 거래됐다.

뉴욕의 석유 전문가들은 케리 후보가 승리하면 미국의 전략비축유(SPR)를 방출할 가능성이 크고, 중동의 석유생산국과 대치할 가능성이 적어 내년 평균 국제유가가 배럴당 43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 반면 부시 대통령이 재선되면 배럴당 48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이호갑기자 gd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