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美대선]징크스도 ‘50대 50’

  • 입력 2004년 11월 2일 18시 32분


코멘트
1789년부터 2000년까지 54번 실시된 미국 역대 대통령 선거는 적지 않은 징크스들을 남겼다.

2일 투표에 들어간 이번 선거는 역대 어느 선거보다도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태에서 치러지는 만큼 과연 어떤 징크스가 깨지고 지켜질지 관심거리다.

지난달 31일 미식축구팀 레드스킨스가 워싱턴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그린베이 패커스에 패하자 조지 W 부시 대통령 지지자들은 불길한 징조라며 불안해했다. 1936년 이후 17번의 대선에서 레드스킨스가 선거 직전 마지막 홈경기에서 이기면 현직 대통령이나 집권당 후보가, 지면 도전자가 승리한 징크스 때문이다.

반면 존 케리 민주당 후보 지지자들은 보스턴 레드삭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이은 길조라면서 반색을 했다.

역대 대선에서 예외는 있지만 키가 큰 후보가 대체로 당선됐다는 것도 부시 대통령(180cm)에 비해 키가 큰 케리 후보(194cm)에게 유리한 징크스에 속한다.

그런가 하면 1980년 이래 핼러윈 축제에 사용할 가면이 많이 팔린 후보가 승리한다거나 1956년 이후 실시된 어린이 모의투표에서 이긴 후보가 당선된다는 징크스는 부시 대통령에게 유리한 것들이다.

지난달 31일 핼러윈 축제를 앞두고 부시 대통령의 얼굴을 닮은 가면이 케리 후보 얼굴 가면보다 55 대 45의 비율로 많이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