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내일 밤 투표

  • 입력 2004년 11월 1일 15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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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제44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가 2일 오전 6시(한국시간 2일 오후 8시) 뉴햄프셔 메인 버지니아주 등 동부지역의 투표를 시작으로 50개 주와 워싱턴 DC에서 일제히 시작된다.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인 존 케리 상원의원, 소비자 운동가인 랄프 네이더 등이 출마한 이번 선거의 개표 결과는 이르면 2일 오후 9시(한국시간 3일 오전 11시)경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일부 주에서는 승패를 확정하기 위해 재개표나 잠정투표에 대한 개표가 필요한 상황도 예상되는 만큼 당선자 확정이 지연될 수도 있다.

이번 미 대선은 이라크전과 테러와의 전쟁이 진행되는 가운데 실시되며 2001년 9.11 테러 이후 첫 대통령 선거인 만큼 선거 결과가 미 국내정책은 물론 국제사회에 미칠 영향이 어느 때보다 크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선거 하루 전인 1일까지 부시 대통령과 케리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 48대 48 수준에서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상태에 있다.

지난달 29일 알 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이 추가 테러를 경고하는 비디오테이프가 공개돼 선거 막판의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두 후보의 지지도 변화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538명의 선거인단 확보 경쟁에서도 두 후보 모두 당선에 필요한 270명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여서 경합중인 10개 미만 주에서의 선거 결과가 당락을 좌우하게 됐다.

특히 격전지 중에서 플로리다(27명) 오하이오(20명) 필라델피아(21명) 아이오와(7명) 등의 선거 결과가 당락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부시 대통령은 1일 펜실베이니아를 시작으로 위스콘신 아이오와 뉴멕시코 등 격전지를 거쳐 고향인 텍사수주 댈러스에서 마지막 유세를 벌인다.

케리 후보 역시 오하이오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플로리다를 거쳐 미네소타까지 격전지를 중심으로 마지막 표심 잡기에 나선다.

한편 대통령선거와 함께 전체 상원의원 100명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34명과 하원의원 435명 전원, 그리고 50명의 주지사 가운데 11명을 새로 선출하는 투표도 2일 실시된다.

상하원 의원 선거의 경우 이변이 없는 한 공화당이 상하원의 다수당을 유지하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미 언론들은 전망하고 있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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