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여성인질 2명 이라크서 풀려났다

  • 입력 2004년 9월 29일 18시 45분


이라크 테러단체가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던 이탈리아 여성 인질 2명이 석방됐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는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라크에서 피랍된 시모나 파리(29)와 시모나 토레타(29)가 풀려났다”며 “이들은 오늘 밤 각자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파리와 토레타는 이날 민간 항공기편으로 쿠웨이트를 경유해 로마의 참피노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이들의 도착 광경은 생방송으로 이탈리아 전역에 방영됐다.

DPA통신은 토레타가 “납치범들이 이슬람 종교에 대해 가르쳐 주는 등 (우리를) 잘 대우해 주었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했다.

한편 쿠웨이트 일간지 발행인 알리 알 로즈는 28일 이탈리아 공영 라이3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두 명의 이탈리아 여성 인질을 석방시키기 위해 100만달러(약 11억5000만원)의 몸값이 지불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탈리아 내무부의 알프레도 만토반 차관은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은 채 “이탈리아는 테러단체의 협박에 굴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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