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대통령은 테러 위협에 대해 지적했지만 북한의 핵개발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며, 동맹국들을 거론하면서 한국은 언급하지 않았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뉴욕 맨해튼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 연설에서 “더 안전한 세계, 더 희망적인 미국을 건설하기 위한 명확하고 긍정적인 계획을 갖고 대선에 임하려 한다”면서 재신임을 호소했다.
그는 “우리가 전 세계의 테러와 맞서 싸우는 것은 자존심 때문도, 힘 때문도 아니며 우리 국민의 생명이 위기에 처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나의 상대는 전쟁 중에 미국의 동맹국들을 ‘강요되거나 매수된 동맹’이라고 지칭했다”며 민주당 존 케리 후보를 비난했다.
그는 “동맹국이라면 영국 폴란드 이탈리아 일본 네덜란드 덴마크 엘살바도르 호주와 그 밖의 나라들(Others)인데 이들 동맹국은 미국인의 존경을 받아야 할 나라들이지, 정치인 한 명의 모욕을 받을 나라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공화당은 전당대회 첫날 채택한 정강정책에서 일본은 ‘핵심 동맹(Key Ally)’으로 지칭한 반면 한국은 ‘가치 있는 민주적 동맹(Valued Democratic Ally)’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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