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성의 신비’ 벗긴 휘플교수 사망

  • 입력 2004년 9월 1일 19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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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성이 ‘돌이 섞인 얼음’이라는 사실을 밝혀낸 혜성 전문가 프레드 휘플 전 하버드대 교수(사진)가 지난달 30일 미국 하버드 스미소니언 천체물리학 센터 병원에서 숨졌다. 향년 98세.

그는 1950년대까지만 해도 중력으로 뭉쳐진 모래 덩어리라고 알려진 혜성이 돌이 섞인 얼음 덩어리라는 가설을 처음으로 제시했다. 그의 가설은 1986년 유럽우주국 우주선의 핼리혜성 근접 촬영을 통해 입증됐다. 1906년 미 아이오와주에서 태어난 그는 캘리포니아대에서 수학을 전공하며 테니스 선수로도 활동했었다. 그러나 소아마비 때문에 선수 활동을 접고 연구에 전념해 마침내 천문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천재형 과학자로 꼽힌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중 독일군의 레이더를 교란시키는 알루미늄 파편 장치를 발명하기도 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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