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술과제 = 중국 기술과제… 70%겹쳐 불꽃튀는 경쟁

중국의 중장기 첨단기술 과제 가운데 70%가 한국의 핵심기술개발 과제와 겹친 것으로 나타나 향후 양국간 기술개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15일 한국산업기술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초 중국 과학기술부의 ‘기술예측보고서 2003’에 나타난 222개 기술개발 과제를 한국의 ‘산업기술혁신 5개년계획’(산업자원부) 등과 비교한 결과 중국 기술과제의 70%가량은 한국의 과제와 일치하거나 비슷한 분야인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기술예측보고서의 대상 분야인 정보기술(IT), 생명공학기술(BT), 신소재 등 3개 분야를 보면 IT의 경우 네트워크 기술, 디지털TV 설계 및 방송기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이 양국 공통관심 분야로 조사됐다.

BT분야에선 인간게놈 서열분석 및 응용, 줄기세포 응용, 생물 신(新)의약 제조, 동식물 유전자 조작기술 등이 두 나라 모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