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투표율 58% 넘을 것”…과거와 다른 6가지 특징

  • 입력 2004년 7월 30일 18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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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 대선은 인터넷 모금, 조지 W 부시 대통령에 대한 찬반 양극화 등 과거의 선거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USA투데이가 29일 보도했다. 다음은 이 신문이 꼽은 이번 대선의 6가지 특징.》

▽달아오른 유권자들= ‘투표할 의향이 종전보다 높다’고 응답한 유권자 비율이 1996년 17%에서 2000년 40%로 껑충 뛴 데 이어 올해는 60%까지 올랐다. 유권자 70%는 ‘이번 대선에 대해 상당히 많이 생각했다’고 응답했다. 베트남전쟁의 여파로 투표율이 67%까지 올라갔던 1968년만은 못하지만 올해 투표율은 58% 이상 될 것이란 전망.

▽마음은 이미 결정=유권자들의 마음이 어느 때보다 확고해 설득당할 여지가 거의 없다. 지난주 조사에서 ‘선거운동 과정에서 지지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응답은 18%에 불과했다. 1992년 이 비율은 60%였고 2000년엔 30% 안팎이었다.

전통적으로 공화당과 민주당으로 40%씩 갈리고 나머지 20%가 부동층이었으나 올해 부동층은 15% 미만.

▽부시에 대한 찬반 뚜렷=부시 대통령에 대해 강력한 지지가 34%, 강력한 반대가 38%. 역대 대통령 중에 지지자와 반대자가 모두 30% 이상인 경우는 처음이다.

▽양당 지지도 차이 없어=1988년 이후 2000년까지 네 차례 대선에서 두 후보의 득표율 차이는 한 자릿수였다. 올해도 이런 균형은 깨질 것 같지 않다. 50%를 얻으면 압승으로 치는 분위기다.

▽인터넷 모금 인기=2000년 처음으로 1500만달러에 이른 인터넷 선거자금 모금이 올해는 이미 1억달러를 넘어섰다. 특히 존 케리 민주당 후보는 1억8600만달러의 총모금액 중 3분의 1 이상을 인터넷을 통해 거둬들였다.

▽경제보다 중요한 전쟁= ‘9·11테러’에도 불구하고 부시 선거팀은 경제회복으로 쉽게 재선될 것으로 전망했었다. 그러나 올해 대선의 가장 중요한 이슈를 물은 갤럽 여론조사 결과 1972년 이후 처음으로 ‘전쟁(이라크전쟁) 또는 전쟁공포’란 응답(26%)이 ‘경제’(16%)보다 많았다. 테러리즘을 꼽은 응답자도 15%나 됐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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