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미성년범죄자 사형 폐지하라”

  • 입력 2004년 7월 20일 19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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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각국 정상들과 노벨 평화상 수상자들이 미국의 미성년 범죄자에 대한 사형제도 폐지를 촉구하고 나섰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 등 전직 국가 정상과 48개국 정부, 노벨 평화상 수상자 18명, 미국의 28개 종교단체 및 전직 외교관 등은 19일 미성년 범죄자 사형 제도는 즉각 폐지돼야 한다는 탄원서를 대법원에 제출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이번 탄원은 크리스토퍼 시몬스(27)란 남성에 대한 사형집행 여부를 둘러싼 논란에서 비롯됐다.

그는 16세 때인 1993년 살인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미주리주 대법원이 하급심의 사형선고를 뒤집자 주 정부가 항소해 올가을 대법원 심리가 시작된다.

탄원서는 미성년자 사형 제도가 미국의 헌법 정신에 어긋난다고 주장하면서, 18세 미만 범죄자들에게 사형을 집행하는 국가는 전 세계에서 미국 중국 콩고 이란 파키스탄 5개국 뿐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에서 1976년 사형제도가 부활된 이래 청소년 시절 저지른 범죄로 인해 사형이 집행된 사람은 모두 22명이다.

김정안기자 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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