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키 젠코 일본 전 총리 93세로 별세

  • 입력 2004년 7월 20일 02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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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 젠코(鈴木善幸) 전 일본 총리가 19일 도쿄도 내 한 병원에서 노환으로 숨졌다. 향년 93세.

그는 1980년 7월부터 2년4개월간 총리를 지냈다. 스즈키 전 총리는 방위력 증강에는 신중한 편이었으나 1981년 방미시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미일 공동성명에 ‘일미 동맹관계’라는 표현을 처음으로 명기하며 양국 군사협력 관계에 전기를 마련했다. 이후 방위분야에 있어서 미일 공동 연구의 길을 텄다.

이와테(岩手)현 출신으로 농림성 수산강습소(현 도쿄해양대)를 졸업한 그는 1947년 사회당 후보로 출마해 의회에 진출한 뒤 16회나 당선됐으며 1990년 정계를 은퇴했다. 1982년 자민당 총재 재선이 확실했지만 “퇴진하는 것이 당내 결속과 융화, 분위기 쇄신을 위해 최선”이라며 전격적으로 불출마를 선언했다. 총리 재임시 세출 삭감에 힘을 쏟았으며 국철 등 3개 공사를 분할 또는 민영화하는 계획을 추진했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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