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골프신동 나상욱을 주목하라”

  • 입력 2004년 6월 24일 1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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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포스트는 23일 스포츠 2개면을 할애해 나상욱(미국명 케빈 나·20·사진) 특집기사를 게재하고, 나상욱을 타이거 우즈와 같은 속도로 발전하는 선수라고 소개했다.

이 신문은 24일부터 메릴랜드주 포토맥의 애비닐 TPC에서 열리는 부즈앨런 클래식 대회를 앞두고 이곳에서 연습 라운딩 중인 나상욱을 인터뷰했다. 나상욱이 8세 때 골프광이었던 아버지에게 이끌려 로스앤젤레스 인근 쇼트홀 코스에 갔다가 곧바로 골프에 빠진 이야기, 1995년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닛산 오픈 때 코리 페이빈과 사진을 찍었던 일화 등이 소개됐다.

신문에 따르면 나상욱은 이미 10세 때 90타를 깼으며 그 다음해 72타를 돌파하고 12세 때에는 전미 소년대회에서 2언더파를 쳤다. 그는 15세 때부터 청소년대회에 출전하면서 우승을 여러 번 차지한 뒤 우즈의 코치인 버치 하먼을 만났다.

호주 출신의 애덤 스콧도 가르치고 있는 하먼은 “나상욱은 우즈와 스콧이 그 나이 때 진보했던 것과 같은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상욱은 18세 때 미 PGA투어 프로 자격시험에서 72홀 6언더파를 치고도 탈락, 충격에 빠지기도 했다. 지난해 비로소 미프로골프(PGA) 투어 자격시험을 통과한 나상욱은그는 현재 46만달러로 상금 순위 88위에 올라 있다.

나상욱은 이민 2세대라는 점, 어렸을 때부터 두각을 보였다는 점 등에서 위성미(미국명 미셸 위)와 비교되자 “성미는 14세에 이미 PGA를 경험했다”면서 “비교되는 건 말도 안 된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금동근기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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