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군, 꿈에서 깨어라” 경고

  • 입력 2004년 6월 24일 16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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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으로 평가 받아온 미국 공군에 비상이 걸렸다.

미국 공군 전투사령부의 할 혼버그 사령관은 "미국 공군력은 지금까지 우리가 생각했던 것 만큼 다른 나라 공군력보다 월등하지 않을 수 있다"며 "2월 열린 미국과 인도의 연합군사훈련에서 인도 공군기들이 우수한 성능을 발휘한 것이 이런 사실을 뒷받침 한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23일 보도했다.

혼버그 사령관은 "양국의 군사훈련에서 인도 공군이 보유한 수호이 등의 전투기가 미국 F-15 전투기에 비해 우수한 성능을 보인 것은 미 공군력이 다른 나라에 뒤질 수 있음을 뜻하는 것"이라고 "미국은 훈련 결과를 깨어나라는 신호(wake-up call)로 받아 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 공군 전투사령관은 전투기와 폭격기 부대를 총괄 지휘하는 지휘관이다.

당시 양국의 연합 훈련에는 미국에서는 제3전투비행단 소속 F-15C 이글 전투기가 참가했고 인도는 러시아와 프랑스가 설계한 수호이와 미그기 및 미라지 전투기를 내보냈다.

최근 15년간 미국은 다른 나라보다 우수한 공군력을 갖고 있었지만 수호이 등의 기종과 최신형 지대공 미사일이 등장하면서 미국의 제공권이 약화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미 렉싱턴연구소의 군사 문제 전문가 로렌 톰슨씨는 "미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우수한 공군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에 익숙해져 최근 한 세대 동안 투자에 소홀했다"고 말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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