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6자 회담 늦추자’ 관련국에 타진

  • 입력 2004년 6월 9일 15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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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5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릴 것으로 전망되던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제3차 6자 회담이 연기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중국은 핵 프로그램 폐기문제를 둘러싸고 미국과 북한 간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음에 따라 개최국인 중국은 한국, 일본, 미국 측에 3차 회담을 7월로 연기하는 가능성을 타진했다고 정통한 소식통이 9일 밝혔다.

소식통에 따르면 회담 참여국들은 2월 열린 제2차 6자 회담에서 6월말까지 3차 회담을 갖기로 합의했지만 중국은 미국과 북한 측이 타협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 회담을 7월로 연기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의사를 내비쳤다는 것이다.

미국은 그동안 북한에 대해 핵개발 프로그램의 완전한 폐기를 요구해왔고 북한은 이 같은 요구를 거부, 미국과 북한 간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중국은 이 같은 회담 시한을 고수하는 것 보다는 개최시기를 늦추더라도 사전에 충분한 대화를 통해 3차 회담에서 큰 성과를 거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 남북한, 미국은 23일 3차 회담을 시작하는 것을 지지하고 있으며 러시아는 내부 사정을 들어 23일 개최를 꺼리는 입장이라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5월 베이징에서 열린 6개국 실무자회의에서는 미국과 북한 간 의견 차이를 좁히는데 실패했고 6월말까지 3차 회담을 갖자는 2월 회담 내용을 재확인한 바 있다.

도쿄=교도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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