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률 공보관 “멕시코도 韓流…한국 드라마 인기”

  • 입력 2004년 6월 6일 19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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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에서도 중국 못지않은 ‘한류(韓流)’ 열풍의 싹이 트고 있습니다. 이를 중남미 전체에 꽃피우는 것이 우리 정부와 민간단체들이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서울에서 열린 국정홍보처 해외공보관 회의 참석차 일시 귀국한 주멕시코 한국대사관 이종률(李鍾律·39) 공보관은 6일 멕시코에 불고 있는 한류 열풍에 대해 이같이 소개했다.

멕시코에서 한국이 본격적으로 알려진 것은 멕시코의 공영방송 ‘메히켄세’와의 협의 끝에 2002년 10월 ‘별은 내 가슴에’ ‘이브의 모든 것’ 등 2편의 국산 드라마가 방영되면서부터.

“한국 드라마가 방송되고 나서 팬클럽이 조직됐습니다. 재방송을 거듭하면서 이제는 공식적인 팬클럽 4개에서만 10대 학생들부터 30대 이상의 전문직 종사자들까지 2000명이 훨씬 넘는 멕시코인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 공보관은 한국 드라마의 인기에 대해 “멕시코인이 춤과 노래를 좋아하고 감성적인 측면이 강하다는 면에서 한국인과 정서 공유가 가능한 것 같다”며 “또 가족간의 사랑을 다루고 젊은이들의 사랑도 선정적으로 표현하지 않는 것이 멕시코인이 말하는 한국 드라마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분기별로 주멕시코 한국대사관에서 한류 바람을 더욱 확산시키기 위해 ‘역동적인 한국으로의 여행’이라는 주제로 팬클럽 회원에게 영화를 보여주고 한국음식도 대접하고 있다.

정세진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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