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드골공항 2차 붕괴 조짐

  • 입력 2004년 5월 25일 15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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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샤를 드골 공항의 2E 여객터미널에서 24일 추가 붕괴 조짐이 나타나 구조 요원들이 철수했다.

전날 지붕이 붕괴돼 4명의 희생자를 낸 이 터미널의 다른 지붕 주변에서 파열음이 들려 철수 명령이 내려진 것. 공항 운영 당국인 파리공항(ADP)의 피에르 그라프 사장은 "터미널을 연결하는 모든 부분을 조사한 뒤 이상이 있으면 터미널 전체를 해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7억5000만유로(약 1조원)를 들여 지은 이 터미널은 내부 기둥 없이 콘크리트를 이어 만든 터널식 건물이다. 건축 전문가들은 "기둥이나 강철선 없이 지어진 이 건물은 건축 기술 면에서 볼 때 애초부터 위험을 내포한 시도였다"고 지적했다. 공항 당국은 "테러 흔적은 없다"며 "설계 결함이나 부실 공사 여부를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프랑스 당국은 이번 사고로 숨진 4명 가운데 2명은 중국인, 1명은 체코인으로 확인됐으며 나머지 1명은 신원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금동근기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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