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얕보지마”…美 私製로켓 우주공간 진입

  • 입력 2004년 5월 19일 19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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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제작진이 만든 무인 로켓이 대기권을 벗어나 우주 공간에 최초로 진입했다.

교사, 학생, 로켓 과학자 등으로 구성된 미국의 ‘민간우주탐사팀(CSXT)’은 18일 자체 제작한 6.5m짜리 로켓 ‘고패스트(GoFast)’가 17일 네바다주 사막에서 발사돼 112km 고도에 도달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사진). 이는 지구 대기권과 우주 공간의 경계인 고도 100km를 돌파한 것.

로켓은 미국 연방항공국(FAA)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14초 동안의 분사로 고도 100km대를 돌파했으며 몇 분간 우주에 머물다가 낙하산을 이용해 지상으로 떨어졌다고 제작진은 설명했다.

CSXT는 수백편의 영화와 TV 쇼에 출연한 스턴트맨이자 로켓 마니아인 카이 마이클슨(65)이 1998년 만든 단체. 6개 주에 걸쳐 살고 있는 25명의 회원은 각자 로켓 부품을 제작한 뒤 네바다주에서 이를 조립해 발사했다.

마이클슨씨는 “로켓의 속도는 발사 후 10초 만에 시속 6758km에 이르렀다”며 “이를 토대로 물리 법칙을 적용하면 최고 상승 고도는 112km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로켓에 장착된 원격측정기를 회수, 자료를 분석하면 정확한 상승고도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동근기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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