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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4월 26일 13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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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로 예상되는 구글의 IPO가 실현되면 상장 첫날 주식 시가총액이 항공기 제조업체 록히드 마틴, 스포츠용품 업체 나이키보다 많은 200억∼250억달러에 이를 전망.
초기엔 성공가능성이 희박했던 벤처기업이었지만 지금은 황금알이 돼버린 구글 주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유명인이거나 억만장자들이어서 '돈이 돈을 번다'는 말이 실감 날 정도라고 뉴욕 타임스는 분석했다.
우즈나 농구선수 샤킬 오닐, 배우출신 정치인인 아널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 등은 투자업체를 통해 1999년 구글이 실시했던 투자자금 모집에 응했던 사람들로 투자액은 그리 큰 규모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선 마이크로시스템스의 앤디 벡톨셰임 창업자의 경우 1998년 20대 청년이었던 구글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의 프레젠테이션을 본 뒤 20만달러를 투자했는데 이것이 앞으로 최소 3억달러짜리가 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구글의 IPO로 가장 큰 이익을 볼 사람은 30대 초반인 2명의 창업자 브린과 페이지. 1995년 스탠퍼드 대학에서 만나 사업을 함께 시작한 이들은 30∼50%의 지분을 갖고 있어 최소한 60억∼70억달러 수준의 억만장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대학 가운데 하나인 스탠퍼드대는 두 사람의 사업을 적극 지원해준 대가로 구글의 기술특허권을 확보해 매년 로열티를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구글 지분으로도 막대한 차익을 올리게 됐다. 인터넷 검색 분야 경쟁업체인 야후는 구글과 제휴했다가 '호랑이를 키웠다'는 소리를 듣고 있지만 투자차원에서 보자면 짭짤한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됐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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