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 메탄가스… 생명체 존재 ‘신호’

  • 입력 2004년 3월 29일 1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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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의 대기에서 메탄가스가 발견됐으며, 이는 현재 화성에 생명체가 존재한다는 신호일 수도 있다고 영국 BBC 인터넷판이 29일 과학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BBC는 유럽우주국(ESA)의 화성탐사선인 ‘마스 익스프레스’에 탑재된 분광계가 최근 화성에서 메탄가스의 존재를 관측했으며, 이에 앞서 지난해 하와이 및 칠레의 전파망원경으로도 이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화성에서 메탄가스가 발견됐다는 사실은 현재 활화산이 활동 중이거나 미생물이 살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게 과학자들의 분석이다.

메탄가스는 새로 생성되지 않는다면 화성의 대기에서 계속 머물 수 없는 성질의 기체. 따라서 화성 대기에서 메탄가스가 발견됐다는 사실은 최근 수백년 안에 활화산의 활동이 있었다는 증거가 될 수 있다.

또 메탄가스는 박테리아가 수소 및 이산화탄소와 결합할 때 발생한다는 점에서 산소가 없는 화성에서도 이 같은 과정을 거친 미생물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과학자들의 관측이다.

그러나 BBC는 지금까지 화성 궤도를 돌고 있는 우주선들이 활화산 지점을 관측한 적이 없기 때문에 활화산의 존재 입증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캐나다 프랑스 하와이의 망원경을 이용해 화성을 공동 관측하고 있는 천문학자들은 다음달 모임에서 메탄의 존재를 확인하는 추가 증거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BBC는 덧붙였다.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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