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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3월 17일 18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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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에 현
산악과 바다에 두루 면한 이곳은 면적의 3분의 1이 자연공원(현이 지정하고 관리하는 공원)일만큼 주변 환경이 좋다.
◇이세(伊勢)시의 에도시대 거리
일본의 수많은 신사 가운데 최 상위를 차지하는 이세신궁(이세시 소재)은 이스즈 강변의 울창한 삼나무 숲 속에 위치해 산책코스로 좋다. 한국 여행자들은 신사보다는 입구의 마을 오하라이초를 더 좋아한다. 신사참배 후 액막이굿을 펼치던 마을로 19세기 후반 에도 말기의 모습을 재현한 거리가 매력 포인트다. 800m의 거리 양편에 옛 모습의 식당과 상점(총 80개)이 있다. 297년째 한자리를 지키는 아카후구(敵福) 떡집은 거리 한가운데 강변에 있다.
이 찰떡은 보통의 찰떡과 반대로 하얀 찹쌀떡이 팥고물 안에 있다. 새알처럼 빚은 찰떡을 반 움큼의 팥고물 안에 넣고 세 손가락의 중간 마디에 올려놓은 뒤 살짝 쥐어 손마디에 눌린 자국이 나도록 떡을 빚는다. 3개에 230엔.
아카후구 떡집 앞에는 ‘오카게 요코 조’라 불리는 또 다른 전통건물 골목이 있다. 에도 말기 오하라이초 거리 모습을 인형과 미니어처로 보여주는 역사관이 있다. 꼭 들러보기를 권한다.
◇쓰(津)시의 도진오도리(唐人踊)
도진오도리는 360년간 쓰시에서 계승되어 온 탈춤. 우리의 아악과 비슷한 음악을 나팔로 연주하고 하회탈과 비슷한 나무로 만든 탈을 쓴 채 춤을 추며 거리를 행진한다. 조선통신사의 행렬을 본뜬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도진’은 외국인을 지칭한다고. 마쓰리(축제)는 매년 10월 둘째 월요일부터 이틀간 시내에서 연다. 시내에 축제사료관이 있다.
◇여행 정보 △오카게요코초(www.okageyokocho.co.jp)=오사카에서 180km, 나고야에서 132km. 나고야역∼긴데츠특급(90분 소요)∼우지야마다역(버스 탑승)∼15분∼신궁회관 앞 하차 △도진오도리 축제사료관=300엔, 월요일 쉼. 쓰시관광협회(www.ztv.ne.jp/tsukanko) △온천=쓰시 한다(半田)의 미가키(磨洞)온천. 모래동굴에서 식사. 현지 전화 059-228-8413
△미키모토 진주=www.mikimoto-pearl-museum.co.jp △현 관광연맹=www.kankomie.or.jp
●오사카부의 마쓰리 관광지
◇기시와다(岸和田)시의 ‘단지리 마쓰리 회관’=간사이국제공항에서 멀지 않은 오사카만에 위치. 단지리란 나무바퀴를 단 거대한 나무수레(무게 4t). 마쓰리가 열리면 수백명이 앞뒤에서 끌고 밀며 골목을 빠른 속도로 누비면서 서로 부딪치며 경기를 펼친다. 302년째를 맞은 올 축제는 9월 14, 15일과 10월에 펼쳐진다. 단지리와 축제를 영상과 실물로 보여주는 전시관 운영 중. 현지 전화 0724-36-0914
◇사카이(堺)시 ‘사카이 고가쓰 고이노보리’ 공방=고가쓰 고이노보리는 아들이 태어나면 건강과 입신출세를 비는 의미로 깃발처럼 장대에 매달아 바람에 휘날리게 했던 천으로 만든 잉어 모양의 입체 연. 요즘은 5월 5일에 4개를 한꺼번에 장대에 매달아 풍년을 비는 마쓰리로 발전했다. 다카다 다메하치(80)는 6대째 가업을 이어 온 고이노보리 장인으로 아들 다케시씨와 함께 공방(www.f6.dion.ne.jp/∼may5day/)을 운영 중. 현지 전화 072-263-2205
오사카미에=조성하기자 summ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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