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간) 워싱턴 힐튼 호텔에서 열린 ‘백악관 출입기자단 연례 만찬’(WHCD) 행사장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한 후,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발언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총격범이 나를 노렸던 것 같다”라며 “이란 전쟁과는 무관하다”라고 말했다.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 “독일 총리는 독일을 포함한 세계를 더 안전하게 만들고 있는 이란 핵 위협 제거 노력에 간섭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주독미군 감축 가능성을 시사한 데 이어 연이어 독일을 겨냥해 강경 발언을 쏟아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독일을 비롯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이란 전쟁에 적극적으로 협조하지 않았다고 지속적으로 비판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독일 총리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지원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점을 지적하며 “독일 총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써야 한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독일 총리는) 그 문제(우크라이나 전쟁)에선 완전히 무능했다”며 “망가진 자기 나라를 고치는 데, 특히 이민 문제와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독일을 겨냥해 “미국은 독일 주둔 미군 감축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며 “조만간 이에 대한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독미군 감축을 검토한 건 중동 전쟁에서 독일이 적극적으로 협조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등 독일의 고위 당국자들은 “이란 전쟁은 우리 전쟁이 아니다”, “이번 전쟁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문제가 아니란 점이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과의 전쟁 중에 미국에 협조적이지 않았던 나토 회원국을 향해 나토 주둔 미군 재배치 방안 등을 검토해 왔다. 미국은 현재 약 8만4000명의 병력을 유럽에 주둔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독미군 감축을 결정할 경우 미군이 주둔하는 다른 나라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일본 등에도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을 파병할 것을 요청했지만 지원을 받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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