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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3월 9일 19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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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상공인들은 한국군 파병예정지인 키르쿠크의 치안상태에 대해 “매우 안정되었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키르쿠크는 종족갈등이 심화돼 지난달 29일 야간통행금지 시간을 오후 6시로 앞당기고 모든 옥외집회가 금지된 상태이다.
리잡 키르쿠크 부지사를 만나 궁금한 것을 물어봤다.
―최근 키르쿠크 공항의 미군기지와 도심 경찰서에 대한 테러공격이 있었다. 치안 상황이 여전히 불안한 것 아닌가.
“테러가 일어나지 않는 국가는 없다. 키르쿠크에서도 테러가 일어나지만 이라크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 중 하나다. 게다가 테러는 외부세력과 경찰이 맞붙는 형태이기 때문에 한국 파병군은 절대적으로 안전할 것이다.”
―주민들은 한국군 파병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한국군이 재건사업을 위해 온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한국군에 대해 매우 우호적으로 생각한다.”
―한국군은 무엇에 중점을 두고 활동해야 할까.
“전기, 상수도, 하수도, 도로 등 인프라 구축이 가장 시급하다. 특히 전기와 물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치안도 부탁한다. 키르쿠크 시내뿐 아니라 인근 도시 치안까지 한국군이 맡아 줬으면 좋겠다.”
―종파, 종족간 갈등이 심각하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키르쿠크는 현재 민주주의의 초기 단계다. 쿠르드족도 독립을 원하는 게 아니라 주민들과의 연맹을 원하는 상태다. 연방제가 실시되면 종족간 큰 갈등 없이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다.”
한편 타우피크 상공회의소 회장은 “키르쿠크는 최근 치안이 안정되고 종족간 갈등도 사라졌다”며 “한국군 파병을 적극 환영하며 한국군의 안전을 100% 확신한다”고 말했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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