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 바이러스 베트남 돼지서 발견

  • 입력 2004년 2월 6일 18시 24분


지난해 말부터 유행하고 있는 아시아 조류독감 바이러스(H5N1)가 베트남 돼지들에서 발견됐다고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6일 밝혔다.

돼지의 호흡기 세포는 조류독감과 사람독감 바이러스를 모두 받아들이는 수용체를 가지고 있어 조류독감이 사람 사이에 전염되는 바이러스로 변이를 일으킬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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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류독감지역 주민 집단이주

안톤 라이케너 FAO 베트남 사무소장은 “하노이 인근 지역 돼지들의 코 표본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H5N1 바이러스가 존재한다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의 딕 톰슨 대변인은 “아직 돼지가 감염됐다는 최종적인 증거는 얻지 못했다”고 결론을 유보했다. WHO는 만약 이 같은 변종이 나타난다면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명이 목숨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곽민영기자 have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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