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核 계속 개발 “러, 原電 지원 말라”

  • 입력 2004년 2월 3일 19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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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파악하지 못한 비밀 핵무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존 볼턴 미국 국무부 군축담당 차관(사진)이 2일 밝혔다.

러시아를 방문 중인 볼턴 차관은 이날 일간 브레미야 노보스티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이란은 리비아처럼 핵 프로그램을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볼턴 차관의 이 같은 발언은 이란이 지난해 12월 18일 자국 내 핵시설에 대한 IAEA의 조사를 허용하는 핵확산금지조약(NPT) 부속의정서에 서명한 뒤에도 핵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는 이어 “러시아는 이란이 핵무기를 만들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확실히 한 뒤 이란의 부시르 원자력발전소에 원자로를 설치해야 한다”면서 “공사를 연기해야 한다”고 러시아를 압박했다.

미국은 이란이 러시아의 지원을 받아 건설하고 있는 부시르 원자력발전소가 핵무기 개발을 위한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는 미국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부시르 원전 건설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밝혀왔다. 다만 이란이 사용 후 핵연료를 반송한다고 서명할 때까지는 부시르 원전에 연료를 공급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모스크바=교도 신화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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