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신문 “2차 6자회담 …對北 안전보장 문서 없을것”

  • 입력 2003년 11월 23일 18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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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7일경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릴 것으로 보이는 북핵 6자회담에서는 대북 안전보장 문서가 채택되지 않을 것이라고 아사히신문이 23일 미국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는 이번 6자회담 이후에 ‘북한이 핵 완전 포기 의사를 밝히고 구체적 행동을 보이면 안전보장을 문서화하겠다’고 약속하는 공동성명이나 공동발표문을 공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대북 안전보장 문서는 다음달 이후 다시 열릴 회담 때나 가능할 것으로 아사히는 전망했다.

미국의 이 같은 입장은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차관보가 최근 한중일을 순방하면서 각국에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 김영일(金永日) 외교부 부부장은 22일 중국과 6자회담 일정 및 의제에 관해 협의하기 위해 방중했다고 도쿄신문이 23일 전했다.

북한 핵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6자회담 2차회의가 내달 17∼19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는 23일 “현재 6자회담 당사국들이 막판 일정을 조율 중이나 현재로선 다음달 17∼19일에 베이징에서 개최될 가능성이 높다”며 “북한측도 2차 6자회담 개최에 긍정적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과 중국 일본을 순방한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24일 워싱턴에서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을 만나 6자회담 개최문제를 논의한 뒤 최종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당국자도 “현재로서는 날짜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12월 중순에 개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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