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성추행 혐의 마이클 잭슨 영장

  • 입력 2003년 11월 20일 19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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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스타 마이클 잭슨(45·사진)에 대해 19일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몇 건의 미성년자 성추행 혐의 때문이다. 미 캘리포니아주 샌타바버라 카운티 짐 앤더슨 보안관은 전날 잭슨의 저택 네버랜드 목장을 수색한 뒤 잭슨에게 경찰 출두를 통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잭슨이 보석을 원할 경우 보석금 300만달러에 여권을 함께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잭슨측은 혐의를 계속 부인하고 있으며 CNN은 주변 소식통을 인용해 그가 20일 오전 출두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잭슨의 소재는 알려지지 않았다. 톰 스네돈 샌타바버라 지방검사는 “잭슨은 14세 이하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음란 외설 행위를 금지한 캘리포니아주 형법 288조를 여러 건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며 “기소되면 건당 3∼8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AFP통신은 잭슨이 2월 영국 TV와의 인터뷰에서 “세상에 어린이들이 없다면 나는 즉시 (죽기 위해) 발코니에서 뛰어내릴 것” “어린이가 너무 보고 싶어 인형을 안고 걸어 다니곤 한다” “(네버랜드에) 오는 어린이들은 나와 함께 머물고 싶어 하며 나는 많은 어린이들과 한 침대에서 잤다”는 등 민감한 말을 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잭슨에 의해 성추행 당했다는 12세 소년의 주장에 따라 18일 70여명의 수사관을 동원해 잭슨의 샌타바버라 저택 등 3곳을 15시간동안 수색했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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