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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11월 10일 19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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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위원들은 “사마드자이씨가 현대 여성에게 새롭게 발견된 자신감과 용기, 정신을 상징할 뿐만 아니라 여권의 승리와 사회적, 개인적, 종교적 투쟁을 대표한다”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아프간에서는 예선 때 입은 그녀의 비키니 차림이 논란이 됐다. 아프간 대법원 파젤 아흐마드 마나위 부원장은 이날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공개 석상에서 비키니를 입은 것은 아프간 문화를 배신한 것이며 위법 가능성도 있다”며 “귀국하면 검찰 조사를 받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사마드자이씨는 비키니를 입은 것에 대해 “솔직히 불편했다”면서 “그러나 세계에 아프간의 실상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해 대회에 참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는 사마드자이씨는 아프간 여성 권익을 위한 단체를 설립했으며 자국 여성들을 돕기 위해 모금 활동을 하고 있다.
김성규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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