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세 만화 ‘아마겟돈’ 미국 간다…CPM과 4작품 출간계약

  • 입력 2003년 10월 27일 18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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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세씨 등 한국 인기 작가들의 만화책이 미국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일본 ‘만가(漫畵)’와 애니메이션 상품을 미국에 수입, 배급하는 센트럴 파크 미디어(CPM·사장 존 오다넬)는 이씨의 대표작 4개 시리즈의 영어판 미국 판권 계약을 체결했으며 내년 상반기에 출간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미국 시장에 선보일 이씨의 만화는 한국 상고사를 신화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선정성 시비에 휘말렸던 ‘천국의 신화’를 비롯해 ‘남벌’, ‘아마겟돈’, ‘엔젤’ 등 4개 시리즈 50여권이다.

이 회사는 또 연내에 한국만화 200여권에 대한 계약체결을 목표로 순정만화 작가 김숙씨 등 한국의 인기작가 10여명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CPM측은 “2, 3년 내에 한국 만화가 연간 1000만달러(약 118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일본 ‘만가’는 10여년 전 미국에 진출해 어린이 및 청소년층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면서 연간 시장규모가 3억∼4억달러에 이르고 있다.

CPM은 일본 애니메이션과 ‘망가’를 미국에 처음 도입한 업체로 ‘포케몬’ 시리즈를 제외한 미국 내 일본 애니메이션 비디오 시장의 35%를 점유하고 있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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