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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10월 20일 18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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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허 당수는 프랑스 국민전선의 장마리 르펜 당수나 오스트리아 자유당을 이끌었던 외르크 하이더와 유사한 극우 성향의 정치인. 다국적 화학기업 ‘EMS 슈미’의 최고경영자이기도 하다. 포브스지에 따르면 개인재산만 14억달러로 스위스 9위, 전 세계 327위의 부자이다.
그는 1979년 하원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유럽연합(EU) 및 유엔 가입을 반대하는 운동을 이끌었다. 86년 국민투표에서 유엔가입안이 부결된 주 요인은 그의 반대운동이었다. 스위스는 2002년에야 유엔에 가입했다.
그는 국민당 취리히 지부를 이끌면서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방식으로 인기를 높여 왔다. 99년 총선에서 스위스 인구의 64%를 차지하는 독일어권의 광범위한 지지를 업고 22.5%의 득표로 이미 원내 2위 정당이 됐었다.
이번 선거에서도 ‘스위스 사람이 검둥이가 돼가고 있다’ 등 선정적인 반(反)이민 구호로 뿌리 깊은 스위스인의 배타성에 편승해 승리를 이끌어냈다.
곽민영기자 have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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