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통치委 “터키軍 오지말라”…만장일치 파병반대

  • 입력 2003년 10월 8일 19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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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의회가 7일 이라크 파병 동의안을 통과시켰지만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는 터키군의 이라크 파병 결정에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미국 CNN방송은 과도통치위가 터키를 포함해 어떠한 인접국도 이라크에 파병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비난성명 초안을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앞서 과도통치위 쿠르드족 대표인 마무드 오트만은 “터키군의 파병에 반대하는 성명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면서 “파병은 잘못된 일이며 치안에도 보탬이 안 되는 쓸데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이 선임한 인사들로 구성된 과도통치위가 반대 의사를 나타냄으로써 미국이 이라크 국민에게 터키군 파병의 정당성을 설득할 여지가 좁아졌다고 분석했다.

이라크는 과거 터키의 전신인 오스만 제국의 지배를 받은 바 있다.

한편 이라크 주둔 미군은 7일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바그다드에 은신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장갑차량을 동원해 바그다드의 한 지역을 봉쇄하고 체포작전에 돌입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이라크 경찰은 자동차를 타고 있는 후세인 전 대통령을 봤다는 제보자가 있었다고 밝혔다.

김정안기자 credo@donga.com

외신 종합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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