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내년2월까지 한국軍 파병 희망”

  • 입력 2003년 10월 2일 18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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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는 내년 2월까지 한국이 이라크 북부의 모술 지역에 사단 사령부를 포함한 한국군의 추가 파병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파병에 따른 병력 훈련 등 준비기간을 감안할 때 늦어도 다음달 초까지는 파병 여부가 결정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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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파병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최근 미국을 다녀온 차영구(車榮九) 국방부 정책실장은 2일 기자회견을 통해 “만약 한국군이 파병된다면 내년 2, 3월 이라크 북부지역에서 철수할 예정인 미국의 101공중강습사단을 대체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차 실장은 “한국군이 파병될 경우 해당지역의 군정을 책임지는 한국군 사단장은 사실상 계엄사령관의 역할을 하게 되므로 사단지휘체계를 갖춘 부대를 파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미측 관계자에게서 들었다”고 밝혔다.

차 실장은 또 “미측 관계자들은 영국군이 주둔 중인 남부지역이 ‘비교적 안정적(relatively stable)’이라면 북부지역은 ‘상당히 안정적(fairly stable)’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며 “만약 파병이 결정될 경우 파병기간은 이라크의 새 정부가 출범하는 내년 말까지 최소한 1년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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