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시위대 -경찰 유혈 충돌

  • 입력 2003년 10월 2일 02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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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바그다드에서 1일 실업자 100여명이 일자리를 요구하며 경찰서를 습격해 경찰이 시위대에 발포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북부도시 모술에서도 수백명의 실업자들이 시위를 벌이자 경찰이 공포탄을 쏴 해산시켰다.

바그다드의 시위대는 외국 언론사 기자들이 다수 머물고 있는 팔레스타인호텔 근처 경찰서에 돌을 던지고 경찰차 2대에 불을 지르는 등 경찰과 충돌해 시위대 중 적어도 1명과 여러 명의 경찰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대는 경찰당국이 7월 경찰 공개모집을 약속했으나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알리 하미드는 “새로 고용할 경찰후보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 위해 뇌물을 줬는데도 고용되지 않았다”며 “경찰이 부패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또 다른 이라크인은 “일자리를 얻기 위해 경찰에 100달러를 냈다”고 말했다. 모술에서 시위를 벌이던 한 이라크인은 “미군이 들어온 후 전혀 일자리를 주지 않는다”며 “차라리 사담 후세인 정권 때가 더 나았다”고 말했다. 바그다드=외신 종합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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