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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9월 18일 18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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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소 회장은 이날 거래 마감 후 열린 긴급이사회에서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이사회는 이를 수리했다. 이사회는 이어 실리콘밸리의 법률회사 회장인 래리 손서니를 임시회장으로 선임했다.
그라소 회장은 지난달 1억3950만달러의 보수를 받은 것이 알려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를 받아왔다. 민주당 대선주자인 존 에드워즈, 조지프 리버먼 상원의원 등도 그의 퇴진을 요구했으며 17일 NYSE 이사인 증권사 회장들까지 그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다.
이에 따라 NYSE는 개혁의 태풍권에 들 전망이다.
반면 예일대 제프리 소넌펠드 교수는 “일을 잘했다는 평가를 받아 이사회가 보수를 많이 주기로 결정했다는 이유로 사람을 자르는 것은 미국 역사상 처음일 것”이라고 비난했다고 뉴욕타임스가 18일 전했다.
그라소 회장은 1968년 주급 82.5달러를 받는 직원으로 시작해 1995년 회장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로 NYSE를 세계 최고 거래소로 키우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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