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워제네거 부친은 나치 돌격대원”LA타임스 폭로

  • 입력 2003년 8월 15일 18시 17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주지사 보궐선거에 나선 후보들이 자신이나 집안의 ‘과거’ 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미 LA타임스는 14일 오스트리아 국립문서보관소에 소장돼 있는 자료를 인용해 공화당 후보로 나선 오스트리아 출신 배우 아널드 슈워제네거의 부친 구스타프 슈워제네거(사진)가 나치 돌격대원으로 활동했다고 보도했다.

자료에 따르면 구스타프는 나치가 독일 전역에서 유대인 집과 기업, 예배당에 대해 공격을 감행한 ‘수정(水晶)의 밤(Kristallnacht)’ 사건이 발생한 지 6개월 뒤인 1939년 ‘나치 돌격대(SA)’에 가입했다.

LA타임스는 또 무소속으로 TV해설가 겸 작가로 활동해온 애리애나 허핑턴 후보도 납세의무를 소홀히 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2년간 주 개인소득세를 전혀 납부하지 않고 연방세도 771달러밖에 내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는 것.

허핑턴은 캘리포니아주 재정위기와 관련해 특정 이해집단이 정당한 세금부담을 회피했다고 비판하면서 이들을 ‘살찐 고양이들(fat cats)’이라고 불렀는데, 결국 자신이 던진 돌에 맞은 꼴이 됐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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