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 눈’은 임무를 마치고 귀환하던 보안관 케인이 출소한 흉악범과 혈투 끝에 승리한 뒤 유유히 마을을 떠난다는 내용.
다큐멘터리 제작자인 버트 컨스 PD는 “하이 눈의 주인공은 외롭지만 옳은 일을 하는 사람으로 그려져 있다”면서 “대통령은 자기 자신이 그래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대통령의 영화들’은 1953년부터 1986년까지 백악관 영사기사로 일하며 7명의 대통령을 거쳤던 폴 피셔가 재직 중 상영했던 영화 5000편을 분석해 제작됐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하이 눈’을 무려 20번이나 봤으며, 이 밖에도 ‘잉글리시 페이션트’ ‘쉰들러 리스트’ 등 폭넓은 취향을 갖고 있었다고 다큐멘터리는 소개했다.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좋아했으며, 섹스 코미디 ‘오스틴 파워’도 즐겨 본 것으로 전해졌다.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미드나이트 카우보이’ 등 580편을 시청, 가장 영화를 많이 본 대통령으로 꼽혔다.
곽민영기자 have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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