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교민 장정기씨 고미술품 100점 기증

  • 입력 2003년 6월 6일 18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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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와이 한인 장정기씨(오른쪽)가 6일 미주 한인 이민 100주년을 기념해 하와이대에 자신이 기증한 작품 중 하나인 ‘능행도’를 보여 주고 있다. 연합
미국 하와이 한인 장정기씨(오른쪽)가 6일 미주 한인 이민 100주년을 기념해 하와이대에 자신이 기증한 작품 중 하나인 ‘능행도’를 보여 주고 있다. 연합
미국 하와이의 한인 장정기씨가 이민 100주년을 기념해 집안 대대로 내려오던 조선시대의 고미술품 100점을 최근 미주 한인 이민 100주년 기념사업회에 기증했다.

미 연방항공국의 스페셜프로젝트 디렉터로 재직하고 있는 장씨는 외가가 명성황후 집안으로 어려서부터 고미술품을 접하며 자랐으며, 부친 장지환씨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 첫 공식특사 자격으로 1948년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했을 때 한국의 도자기를 가져가 미국에 한국문화를 알리기도 했다.

이번에 기증한 고미술품은 1950년대 장씨의 가족이 이민 올 때 가져온 것으로 1860년대부터 1920년대까지의 작품. 이 중 조선시대 왕이 수원릉에 행차하는 모습을 궁중화가 100여명이 공동 제작한 ‘능행도’ 등은 수준 높은 고미술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장씨가 소장하고 있는 조선시대 고미술품은 모두 1000여점으로 그중 400여점은 올해 초 로스앤젤레스카운티 미술관에 기증했고, 이번에 기증한 작품들은 하와이대에 영구 보관, 전시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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