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미일 정상회담뒤 북미대화 재개"

  • 입력 2003년 5월 11일 15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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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은 금주와 다음주에 잇따라 열리는 한-미, 미-일 정상회담이 끝난 뒤 북한과의 회담을 재개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가 11일 미 행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관리는 "부시 대통령은 북한과의 회담 재개를 허용하되 제한된 범위내에서만 회담을 진행시키라고 할 것"이라며 "회담을 재개하는 취지는 '좋은 말로 해서는(reasonable terms)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중국과 한국에게 확인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부시대통령은 북한의 핵 프로그램 폐기 이상의 것을 원하고 있다"며 "북한은 미사일 수출과 생산도 포기해야 한다"고 말해 미 행정부가 핵무기 뿐만 아니라 북한의 미사일 문제에도 상당한 비중을 둘 것임을 시사했다.

뉴욕타임스는 이와 관련, 미 행정부는 북한이 군사 공격을 해온다면 첫 공격목표는 (한국이 아니라) 일본과 일본내 미군 기지가 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국방부의 한 고위 관리는 "북한의 미사일 위협은 수십년간 깊게 뿌리박혀 있던 이 지역의 평화주의를 뒤집어 버렸다"고 말했다.

교도통신도 미국은 한-미, 미-일 정상회담이 끝난 뒤인 이달 말 이후 3자 회담을 재개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고 이를 위한 검토에 착수했다고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이와 관련,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은 9일 국무부 정례브리핑에서 지난달의 베이징(北京) 3자 회담결과를 예의 분석 검토중이라면서 "회담 재개 여부에 대해 현 시점에서 아무런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권순택 워싱턴특파원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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