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눌렸던 시아파, 목청 높인다

  • 입력 2003년 4월 22일 19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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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파 이슬람교도들이 전후 이라크의 새로운 권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시아파 신자들은 이라크 인구의 약 65%를 차지하면서도 사담 후세인 대통령 정권 하에서 억압받아왔다.

시아파 신자들은 종교 지도자를 중심으로 복구와 치안 유지에 나서고 있다. 또 미 군정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며 미군 철수를 요구하고 있어 미국의 이라크 재건 작업이 순조롭지 않을 전망이라고 외신들이 21일 전했다.

LA 타임스는 “시아파 성직자 사예드 알리 시스타니가 이끄는 단체가 각지에서 기금을 모아 병원을 지원하고 환자들에게 음식과 의류를 제공하고 있다”고 21일 보도했다. 또 이슬람 신학생들이 소총 등으로 무장하고 약탈자를 체포하는 등 경찰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21일 바그다드 시내에서는 4000여명의 시아파 교도들이 미 군정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식민지를 거부한다”며 “미군이 체포한 시아파 지도자 셰이크 무하마드 알 파르투시를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이란과의 국경 지역인 쿠트에서는 시아파 교도들이 시청을 접수하고 미 해병대와 대치 중이다. 시아파 단체인 사예드 무크타다 알 사드르의 지도자인 세이크 카젬 알 나사리는 “비폭력적인 저항이 효과가 없으면 또 다른 방식을 고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런 가운데 제이 가너 이라크 재건인도지원처(ORHA) 처장은 21일 야르무크 병원과 발전소, 수도 시설 등 주요 인프라 시설을 시찰하는 등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미 행정부는 또 이라크 농업부문 재건을 주도할 수석 자문관으로 컨설팅업체 대표 출신의 댄 앰스투츠를 임명했다. 한편 미군은 1급 수배 중인 이라크 지도층 55명 중 18번째인 모하메드 함자 알 주베이디 중부 유프라테스지역군 사령관을 체포, 21일 현재 전체 검거자는 8명으로 늘었다.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

외신 종합 연합

시아파와 수니파 비교
수니파시아파
전체 이슬람 교도 중 비율(이라크 인구 중 비율) 약83%(약30%) 약16%(약65%)
주요 분포 국가대다수 아랍국가이란
마호메트의후계자최초의 칼리프 네 명 모두 인정네 번째 칼리프인 알리와 그 자손만을 인정
코란코란이 최종적인 계시이므로 코란의 보완서인 하디스는 일부만 인정종교지도자가 신의 계시를 더 받아 코란에 덧붙일 수 있음. 하디스 인정.
신도의 도리유일신 고백, 예배, 헌금, 라마단 중 금식, 성지순례 등 5개 기둥수니파 5개 기둥에 지하드(성전)와 선행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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