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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4월 1일 19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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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택은 “한국에서 스모 경기가 열리게 돼 기쁘다. 스모의 묘미를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씨름선수 출신인 김성택은 스모 1부리그격인 마쿠우치에서 뛰고 있는 유일한 한국인 선수.
1월에 열린 올해 첫 대회(하쓰바쇼)에선 10승5패의 좋은 성적을 올려 감투상을 받았다. 김성택은 스모계에서는 가스가오(春日王)라는 이름을 쓴다.
서울 출신으로 인하대 재학 중 전국대학씨름 무제한급에서 우승하기도 한 김성택은 98년 11월 스모에 입문했다. 23년 전 세상을 떠난 아버지 대신 힘겹게 가정을 꾸려온 홀어머니를 편히 모시기 위해서였다. 김성택은 마쿠우치에 들어간 뒤 연봉으로 5억원 정도를 받고 있다.
스모는 입문 단계인 조노구치에서 출발해 조니단―산단메―마쿠시다―주료―마쿠우치로 올라간다.
김성택은 지난해 말 마쿠우치로 승격했다. 이제까지 총전적은 133승74패. 마쿠우치급 대회에는 2번 출전, 18승12패를 기록 중이다.
김성택은 “씨름과 스모는 다른 운동이지만 씨름을 한 게 여러 가지로 도움이 됐다”며 “스모의 최고지위인 요코즈나에 반드시 등극하고 싶다”고 말했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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