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하기도 전에 항복?…英사격훈련에 이라크군 투항

  • 입력 2003년 3월 10일 18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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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군인들이 영국군의 사격훈련을 전쟁이 시작된 것으로 착각, 쿠웨이트 국경을 넘어 영국군에 항복하려 한 해프닝이 발생했다고 영국 타블로이드판 신문 선데이 미러 인터넷판이 10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영국의 제16 공수부대원들이 4일 통상 훈련의 일환으로 박격포와 대포 등의 화기발사 훈련을 실시하자 10여명의 이라크 군인들이 항복을 의미하는 흰색 기를 흔들고 투항했다는 것.

놀란 영국 공수부대원들은 이라크 군인들에게 “당신들을 겨냥해 사격을 한 것이 아니며 항복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며 이라크로 되돌려 보냈다.

영국군 소식통은 “이라크 군인들이 사격소리를 듣고 전쟁이 시작된 것으로 착각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공수부대원들은 매우 거칠지만 이라크 군인들의 처지가 불쌍하다고 생각해 그들을 돌려보냈다”며 “이라크 군인들은 군화도 신지 않는 등 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않아 군인이라고 보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영국 국방부는 공식적으로 이 같은 사건이 발생했다는 것을 부인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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