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입국자 전원 방사능검사 1일부터 시작

  • 입력 2003년 3월 2일 15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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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입국하는 사람 전원에 대해 방사능 물질을 반입하는지 여부에 대한 검사가 1일부터 시작됐다.

미 관세청은 '9·11 테러' 이후 국경 검문소에서 걸어서 또는 차량을 운전해 입국하는 사람에 대해서만 이같은 검사를 했으나 1일부터는 하루 50만명에 이르는 입국자 전원에 대한 검사에 나섰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허리에 휴대용 탐지기를 차고 있는 세관원 앞을 방사능 물질을 가진 사람이 지나가면 탐지기에서 경보가 울리고 탐지기에 방사능 물질 농도가 표시된다.

로버트 보너 미 관세청장은 "'더러운 폭탄(더티 밤·dirty bomb)'이나 이의 원료물질 등 방사능 물질에 대한 검색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고 뉴욕 타임스는 전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이를 위해 종전에 4000대이던 휴대용 탐지기를 7000대로 늘렸다고 덧붙였다. 미 정부는 전국적으로 세관원 이민국직원 농무부직원 등 입국절차를 다루는 1만8000명 모두에게 내년 중반까지 휴대용 탐지기를 지급할 계획이다.

미 관세청은 또 국경을 통과하는 모든 트럭을 검색하기로 했으며 항공이나 해운화물에 대해서는 우선 부분적으로 검색을 시작한 뒤 1년내에 모든 화물로 검색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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