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軍수송기 추락 302명 사망

  • 입력 2003년 2월 20일 18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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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과 파키스탄의 군용기가 추락, 군 고위관계자 등 군인이 대거 사망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이란의 러시아제 안토노프 군용 수송기가 19일 오후 이란 중부 도시 케르만 80㎞ 지점 샤흐다드 인근 지역에 추락, 승무원 18명을 포함한 탑승자 302명 전원이 사망했다고 이란 관영 IRNA 통신이 보도했다.

정예 혁명수비대 병력이 탑승한 사고기는 이날 파키스탄 접경 지역인 자히단을 이륙해 테헤란 남동쪽 800㎞에 위치한 케르만을 향해 비행 중이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테헤란 텔레비전 방송은 항공기가 이날 오후 5시30분 관제탑과 교신이 끊겼으며 탑승자는 대부분 군인이라고 덧붙였다. 케르만의 항공 관제 요원들은 사고기 조종사와의 마지막 교신에서 악천후와 강풍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혁명수비대 병력은 발루치스탄주에서 중요 임무를 수행하고 복귀하는 길이었다고 이란 관리가 전했다.

한편 파키스탄 공군참모총장 등 17명을 태운 군용기가 20일 파키스탄 북부지역에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고 군 관계자들이 밝혔다.

군 대변인은 “포커 수송기가 악천후 속에 파키스탄 북부 코하트에서 70㎞ 떨어진 지점에 추락했으며 생존자는 없다”고 말했다.

무샤프 알리 미르 참모총장 일행은 공군기지 조사차 코하트로 향하던 길이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파키스탄 당국은 사고현장에 구조반을 급파하는 한편 시예드 카이세르 후사인 공군참모차장을 참모총장 대리에 임명했다.

테헤란 이슬라마바드〓AP AF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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